건축공학

친환경주택

美 到 空 間 2007. 2. 13. 20:50

현대적 생태건축 기준에서 볼때 , 목조가구식으로 된 우리 전통건축은 흙과

나무와 돌로 이루어져 언제든 자연으로 환원될 수 있었고, 자연의 일부인 사

람의 인체를 건강하게 하는 숨쉬는 건축이었으며, 비와 바람, 햇빛을 십분이

용할 수 있고,부족하면 덧대어 지을 수 있는 유기적 건축이었다..목조 건물은

불에 타고 재난을 당한 부분만 수리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한옥이

기둥과 지붕으로 이루어진 구조체이엇 덧대어 내기가 손쉽기 때문이다..

 현대의 주택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지는 일이 많다.그러나 철근과 적송의

우수성을 비교하면 철근은 40년이고 적송은 송진때문에 부패하지 않아 2천년

의 내구력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목조건축에서 기둥은 반드시 세로로 수

축하지 않은 침엽수의 성질을 이용하여 목조가구가 어긋나지 않고 잘 버티게

하였던 만킄 수측을 고려한 토목공사기술은 대단히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장마가 길어 습기가 많은 한국의 여름을 살아내는데 필요했던 건축방식으로

초가지붕을  씌운 초당을 들 수 있다..기와집은 비가 갠 후에도 며칠동안 머

금었던 습기를 실내에 뿜어대어 불쾌지수가 높아지게 하므로 비가 없는 건조

한 날씨에는 적합하지만 장마철에는 부적합하여 부잣집에서도 장마철의 피습

공간으로 초당을 지어 사용했다.

 토벽도 한국의 기후풍토에서 가장 쾌적한 주거공간을 이루는 건축재료이

다.흙은 열 전도율이 낮아 열차단을 효율적으로 하며, 연중의 극단적인 온도

차이와 습도를 차단하고 조절하는 재료이다.또한 흙벽은 습도가 높아지면 머

금었다가 건조해지면 뿜어내어 실내에 쾌적한 항상습도가 유지되도록 해 준다..

또한 미립자틈으로 공기가 더디게 유통되어 창을 열지 않더라도 환기가 진행되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해준다. 전통주택은 모두가 흙집이어서 여름에 따로 에어컨을
쓸 일이 없었고, 실내공기는 차가워도 온돌 때문에 바닥이 따뜻하여 얼굴이 상기되지

않고 머리는 맑아 건강에 좋아 겨울을 나기에 무리가 없는 에너지 절약 주택이었다.

 

 신라시대 경주는 벽돌로 보도를 모두 깔았을 만큼 벽돌문화가 발달했었고,

벽돌을 만들 원료나 기술이 발달했었다.그런데도 방화벽 이외에는 벽재로서

벽돌을 쓰지 않았던 것은 벽돌이 한국의 무덥고 지루한 여름을 살아내는 데

가장 부적합한 건재였기 때문이다. 집열효율이 큰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집을

지으면 한더위에 하루종일 열을 받아 축열했던 열기를 밤새도록 방안에 뿜어

대어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조상들은 우리나라처럼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이 있는 복합형 풍토에서는 집열하는 벽돌보다 열차단 효율이 높은 흙을

이용한 건축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았다.흙은 냉기나 열기의 차단효율이 큰 건

재여서 여름에 뜨거운 볕을 쪼여도 그 열기가 내벽까지 전도되지 않으며 또

겨울에 차가운 냉기가 외벽을 냉각시키더라도 그 냉기가 내벽까지 전도되지

않는다. 또한 장마철에 90%까지 습도가 올라갔다가 30%까지 내려가는 불균

형속에서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여기는 64% 가까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기

능이 있다.고래등같은 기와집에 살면서 집안에 흙벽에 짚으로 이엉을 이은 초당을

마련해둑 장마철에 이 초당에서 거처한 이유가 바로 이에 있다.

 흙은 건축자재로서 유약하다는 결점이 있어 현대 건축에서는 소외당하고 있지만

생태주택이라하여 황토벽을 이용하여 건축을 하는 사례들이 있다.쾌적하지 못

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흙의 유약한 점을 보완하여 현대주택에 쓸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친환경주거..주거학연구회 지음> 발췌